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가 8일(현지시간) 두달반만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4조달러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1.1% 오른 325.4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5일에 세운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 323.44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한 때 330.25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1월25일에 기록한 사상최고가 328.83달러로 넘어섰다.
알파벳은 이날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3조9300억달러로 늘어 전날 애플에게서 빼앗은 시총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 65% 급등한데 이어 올해 들어 4% 상승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애널리스트인 디팍 마티바난은 이날 보고서에서 알파벳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7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알파벳이 인프라와 연산 능력, 거대언어모델(LLM), 애플리케이션 등 전체 AI 기술 스택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모든 AI 거래의 왕"이라고 극찬했다.
또 이러한 사업 구조 덕분에 알파벳이 "향후 2~3년간 AI 자산의 유통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폭넓은 사업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입지에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알파벳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캔터 피츠제럴드가 예상하는 2027년 순이익 기준 25배로 과거 평균보다 높다. CNBC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순이익 기준 PER은 30배가 넘는다.
하지만 마티바난은 구글 검색과 구글 클라우드 부문에서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과거 평균을 웃도는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된다고 봤다. 그의 목표주가 370달러는 2027년 순이익 전망치 기준 PER 30배를 적용한 것이다.
그는 또 올해도 구글의 제미나이와 오픈AI의 챗GPT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12~18개월 안에 두 AI 챗봇 모두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10억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티바난은 AI 챗봇에서 승자가 반드시 하나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제미나이가 검색과 지도, 상품 데이터 피드 등 구글의 독점적 데이터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봤다. 이는 쇼핑과 같은 에이전틱 AI 앱에서 제미나이의 강점이 될 수 있다. 또 구글은 자사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에 제미나이를 기본 LLM으로 탑재해 유리한 입장에 있다.
마티바난은 올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구글 클라우드의 약진이 기대된다며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액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 대비 2024년 40% 초반대에서 2027년에는 60%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구글 클라우드가 앤트로픽과 오픈AI, 메타 플랫폼스 등 주요 AI 기업들과 대형 계약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구글이 클라우드 인프라와 맞춤형 AI 칩인 TPU(텐서 처리장치)를 결합해 AI 도입이 가속화하는 환경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