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닉' 공동 부모가 되려는 사람들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1.31 06:00
[편집자주] 지난 1월 24일 뉴욕타임스(NYT)는 사랑 없는 커플이 오직 자녀의 공동 양육을 위해 결합하는 최신 흐름을 보도했습니다. 이는 사랑과 육아를 철저히 분리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기사는 부모 간의 애정 문제가 오히려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따라서 연애 감정은 배제하되,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두 사람이 합의해 아이를 낳고(주로 비생식적 방법으로) 함께 기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오로지 후손 생산을 목적으로 한 '사랑 없는 부모'의 등장이 완전히 새로운 현상은 아닙니다. 부모가 서로 사랑하며 아이를 함께 키우는 모델은 근대에 이르러서야 정착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까지 자손의 생산 및 육아는 사랑과 별개의 영역이었습니다. 신분과 계층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한 전근대 유럽 상류층에게 친밀감intimacy을 나누는 연인과 가문을 잇기 위한 파트너는 엄연히 달랐습니다. 인류사를 되짚어보면 육아를 목적으로 한 남녀의 결합은 오히려 흔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부상하는 이 '플라토닉 부모 계약'은 현대의 핵가족 제도가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이한 유행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모색하는 실험의 일부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현대의 시각에서는 다소 이색적으로 비치는 이 가족 형태를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열릴지, 혹은 옛 관습의 변주가 이어질지 우리는 그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에마 베르투(줄무늬 티셔츠)는 페이스북에서 만난 남성과 1년 동안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지려 시도했다. 현재는 커플인 두 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16개월 된 아들를 함께 키우고 있다. /사진=Clara Lacasse/The New York Times

지난해 11월, 레이브 리드는 한 앱에서 만난 남성과 저녁 식사를 했다. 이탈리아 음식을 먹으며 그들은 거의 세 시간 동안 자신들의 가치관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치와 종교에 대한 견해는 어떤지? 어디에 살고 싶은지? 자녀는 몇 명을 원하는지, 그리고 어디서 교육하고 싶은지?

"그냥 아주 솔직하게 말했어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소셜 웰니스 클럽의 설립자인 33세의 리드가 말했다.

이 만남은 데이트가 아니었다. 자녀를 함께 양육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기대하지 않는 관계를 모색하는 두 성인이 성공적인 공동 부모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만남이었다.

"공동 부모가 제 연애 상대일 필요는 없어요." 36세가 되기 전에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리드는 말했다. 리드 씨는 저녁 식사 내내 낯선 사람에게서 설레는 케미(화학 반응)보다는 안정감과 공유된 가치관을 찾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훌륭한 팀 동료가 되어야 해요."

플라토닉 공동 양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다루는 전문 앱들은 지난 몇 년간 상당한 성장을 경험했다. 리드가 사용 중인 앱인 모다밀리(Modamily)는 데이트, 정자 기증 또는 플라토닉 공동 양육을 통해 가정을 꾸리려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2020년에 이 앱은 플랫폼에 등록된 사용자가 3만 명이라고 보고했다. 2025년이 되자 그 수는 10만 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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