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지방, 가슴에 넣었어요"...6500만원짜리 시술 뉴욕서 유행

류원혜 기자
2026.02.04 06:1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에서 사망자의 기증 지방을 이용한 미용 시술이 유행하고 있다. 가슴과 엉덩이 등 신체 볼륨을 더하기 위해 시신에서 확보한 지방 조직을 가공해 주입하는 방식이다.

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30대 금융업 종사자 스테이시는 최근 약 4만5000달러(한화 약 6529만원)를 들여 사망자의 기증 지방을 이용한 '미니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BL) 시술을 받았다.

그는 과거 지방흡입 부작용으로 생긴 허벅지 함몰 부위와 골반 라인을 보완하기 위해 시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시술에 사용되는 제품은 '알로클레'(AlloClae)로, 사망자 지방 조직을 멸균 처리하고 DNA를 제거한 뒤 구조적 지방 형태로 재가공한 것이다. 제조사 측은 해당 지방이 지방세포의 3차원 구조를 유지해 자연스러운 볼륨과 지지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시술을 집도한 뉴욕 성형외과 전문의인 더런 스미스 박사는 "체지방이 적은 환자나 지방흡입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에게 유용한 대안"이라며 "수술이 아닌 주사 방식으로 시술해 회복 기간도 짧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체중 감량 치료제 사용으로 급격히 지방이 감소한 환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시술을 받은 30대 필라테스 강사도 알로클레를 활용해 가슴 성형을 했다며 "처음에는 시체 기증 지방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웠지만, 결과를 보니 자연스러워 만족한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기증 지방은 전신 기증에 동의한 사망자 조직을 통해 확보된다.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어야 하며 전염성 질환이나 부검 이력이 없어야 한다. 다만 제조사는 지방의 구체적인 수급 경로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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