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인 줄" 장례식장 간 관광객 당황..."음식 먹고 가라" 유족 대접

이재윤 기자
2026.02.09 08:52
태국 장례식장을 야시장으로 착각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가족의 따뜻한 환대를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독일 관광객 차란톤 찰로엠키아드가 촬영한 영상 화면캡처./사진=차란톤 찰로엠키아드 페이스북 화면캡처.

태국에서 장례식장을 야시장으로 착각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가족의 따뜻한 환대를 받은 사연이 화제다.

4일(현지 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에서 열린 한 장례식에 독일 관광객들이 방문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장례식 참석자인 독일인 관광객 차란톤 찰로엠키아드가 촬영해 SNS(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차라톤 일행은 테이블에 음식이 차려진 모습을 보고 야시장으로 착각해 자리에 앉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곧 장례식임을 깨닫고 당황하며 사과와 함께 자리를 뜨려 했다. 하지만 유가족은 오히려 미소로 이들을 만류했다. 유족들은 "괜찮다"며 태국식 아이스티와 핑크 밀크, 튀김 도넛인 빠통코 등을 무료로 대접하며 환대했다.

태국에선 고인의 유족이 조문객과 장례식 참석자들에게 음식과 음료를 대접하는 것이 관습이다.

이 영상을 촬영한 차라톤은 "개인적인 슬픔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한 유가족들의 모습은 태국인의 자비로운 성품을 보여준다"며 "실수한 관광객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기억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또 다른 장례식 중에도 네덜란드 여행객 세 명이 야시장과 혼동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유족들 역시 흔쾌히 식사를 제공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했다고 한다.

태국 현지에선 이 사례를 두고 자국 특유의 온화한 민족성과 환대 문화인 '미소의 나라' 정신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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