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넷플릭스와 인수 계약 파기?…"파라마운트와 협상 재개 검토"

정혜인 기자
2026.02.16 09:42
/로이터=뉴스1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업계 공룡 기업 탄생을 예고했던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로스)와 넷플릭스 간 인수·합병(M&A)이 파라마운트의 공세에 다시 흔들리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워너브로스가 최근 파라마운트로부터 수정된 인수 제안을 받은 뒤 파라마운트와의 인수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워너브로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가 더 나은 조건의 거래를 제안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고, 넷플릭스가 인수액을 늘릴 의향이 있는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수정된 인수 제안서에 워너브로스가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해지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28억달러의 위약금을 대신 부담하고, 워너브로스의 부채 재융자(debt refinancing)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올해 말까지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워너브로스 주주들에게 2027년부터 분기마다 주당 25센트, 총 6억5000만달러를 지급한다는 추가 보상도 제안했다고 한다.

안코라 홀딩스 그룹, 펜트워터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워너브로스 주주들은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와의 인수 협상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너브로스 이사회는 이미 넷플릭스의 현금 인수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오는 4월까지 진행되는 주주 투표를 통과하면 워너브로스와 넷플릭스 간 인수 거래는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파라마운트가 수정된 인수 방안을 다시 제안하면서 워너브로스와 넷플릭스 간 인수 협상에 다시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로스는 당초 넷플릭스와 영화·TV 스튜디오 부문과 HBO 맥스 스트리밍 사업 매각을 체결했다. 당시 넷플릭스는 720억달러(약 106조원·주당 27.75달러)에 워너브로스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었다. 그러다 최근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로스에 현금 779억달러 인수안을 제시하면서 넷플릭스도 기존 주식과 현금 방식에서 전액 현금 인수로 변경했다.

블룸버그는 "워너브로스가 파라마운트와의 협상 재개를 결정하면 우선 넷플릭스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며 "이후 파라마운트가 주당 30달러를 초과하는 제안을 내놓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편 넷플릭스 측은 파라마운트에 맞서 워너브로스 인수를 위해 인수 금액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의향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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