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임박 우려에 하락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2% 추락한 5만582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했다. 중화권 증시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전일 대비 1.01% 떨어진 2만6437.30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본토와 대만 증시는 설 연휴로 휴장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하락한 영향이 일본 시장에도 이어졌다"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등장과 주말을 앞두고 이뤄진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 기대를 배경으로 한 단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계속 이어져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이 축소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특별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최근 총선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책임 있는 적극 재정' 정책 시행 가속화를 언급했다. 그는 국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으로 꼽으며 "세계가 산업 정책의 대경쟁 시대에 있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 실현에 필요한 재정 지출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 회의에서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해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10~15일로 제시했다. 또 협상 시한을 넘길 시에는 이란 핵 시설만 공격했던 지난해 6월과는 달리 공격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군사, 정부 시설 여러 곳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방안 검토는 이란과의 전면전이 아닌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 개발 프로그램 포기 압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