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피 코앞, 외신도 놀랐다..."더 늦기 전에" 레버리지 몰려간 개미들

조한송 기자
2026.02.24 15:33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846.09)보다 7.39포인트(0.13%) 오른 5853.48에 개장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1.99)보다 7.77포인트(0.67%) 오른 1159.76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0.0원)보다 4.7원 오른 1444.7원에 출발했다. 2026.02.24.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5000피(5000포인트 돌파)에 이어 6000피 달성을 목전에 두면서 외신들도 이에 주목했다. 일부 매체는 과거 부동산 투자에 매달리던 국내 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했던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목표가 일부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통신 등은 코스피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을 보도했다. FT는 "서울의 거리에서는 ETF 광고가 붙은 버스를 흔히 볼 수 있다"며 "사람들이 은퇴 자금을 ETF 투자 상품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FT는 개인 투자자들이 특히 자산 가격 변동을 증폭시키는 레버리지 펀드로 몰려드는 현상에 주목했다. 실제 전체 ETF 상품 중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불과하지만 거래량은 올해 전체 ETF 거래에서 약 20%를 차지했다.

FT는 이러한 지표를 근거로 들며 "정부의 강력한 (투자)장려에 힘입어 수년간 미국 주식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급히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장에서 소외를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뒤늦게 레버리지 투자에 나섰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CLSA 증권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시장이 투기적으로(speculative) 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 초 이후 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은 개인투자자다. 이들은 국내 상장 주식을 6조3000억원(43억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더불어 ETF에 13조원을 쏟아부으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올해 35%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 같은 흐름에 월가도 코스피 상승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추가 정부 개혁, 투자자 참여 강화, 메모리 칩 및 산업용 전망 개선을 이유로 코스피 목표치를 75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12개월 목표를 5700포인트로 높였다.

이재명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상승 랠리에 일부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된다.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시선을 돌리고자 기업지배구조 개혁,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 빠르게 공약 목표치인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집권 이후 (이재명 정부가) 모든 주주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하고 이사회 책임성을 강화하는 규칙을 포함한 금융 개혁에 나서면서 세계 최대의 주식 랠리를 촉발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불붙은 주식시장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자산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불러일으켰다. 과거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부동산을 맹신해왔던 이들이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피터 김 KB증권 글로벌 투자전략가의 말을 인용, "(한국인들의) 금융 자산 내에서의 부동산 쏠림현상이 곧 반전될 것"이라며 "이것이 앞으로 10년간 한국에서 나타날 가장 심오한 흐름 중 하나"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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