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앞두고…미국, 중국에 "美 석유 더 사라"

양성희 기자
2026.03.07 11:51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국제공항 옆 김해공군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중국에 러시아와 이란산 대신 미국산 석유·가스 도입을 늘리도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이 최근 미국 전직 관료, 기업 임원, 정책 전문가들과 비공개 회담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의 기본 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요구는 중국에 큰 부담이 된다.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 적대국에서 에너지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들여왔다. 특히 러시아에서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를 공급받고 있다. 만약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줄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입지가 약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산 석유 감축의 경우 중동전쟁 와중에 논의돼 주목된다. 현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있는 상태지만 미국은 장기적으로 중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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