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변동은 단기적으로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핵 위협이 사라지면 단기 유가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유가 변동성은) 미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지불해야 할 아주 작은 대가"라고 밝혔다. 이어 "오직 바보들만 다르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분쟁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 감축에 나서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이후 처음이다.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미국 내 물가가 상승하고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이어갈 정치적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가 사실상 필수 생활수단인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민심의 향배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7일 미국 50개 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3.785ℓ)당 약 3.41달러로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전보다 50센트 이상 올랐다. 일주일 사이 상승률이 거의 20%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