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장 비싼 식료품점"...트럼프 손녀, 이란전쟁 중 '쇼핑 자랑'

채태병 기자
2026.03.11 08: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로스앤젤레스(LA) 초고가 마트를 방문해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18)가 로스앤젤레스(LA) 초고가 마트에서 쇼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란과 전쟁 중인 상황에서 올리기엔 부적절한 영상이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매체 폭스뉴스 등은 10일(현지시간) 카이 트럼프가 최근 비밀경호국과 동행해 LA 산타모니카의 초고가 마트에 방문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카이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는 내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에레혼에 데리고 갔다'(I Brought My Secret Service to Erewhon)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약 18분 분량으로, 카이가 초고가 마트로 유명한 에레혼에서 장을 본 뒤 숙소에 돌아가 음식을 맛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카이는 영상에서 "에레혼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식료품점"이라며 "비싸긴 하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구입해 보겠다"고 말했다.

카이는 매장 내 후드티가 165달러(약 24만원)라는 점원의 설명에 놀라며 "이러다 파산 신청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카이는 매장 밖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로부터 경호 받는 모습을 영상에 포함하기도 했다.

영상 공개 후 현지 누리꾼들은 카이의 영상에 비판 댓글을 적었다. 이들은 "이란과 분쟁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 가족이 이런 영상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 "돈 걱정보다 네 할아버지의 엡스타인 파일이나 걱정하라" 등 댓글을 남겼다.

사회학자 마이크 넬리스는 카이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 비판하는 글을 SNS(소셜미디어)에 작성했고, 반트럼프 성향 보수단체 '링컨 프로젝트'는 미국 국민을 향해 "당신의 자녀는 이란과의 전쟁에 징집될 수 있는데 트럼프 가족은 세금으로 고급 케이크를 사 먹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트럼프 대통령의 손주 10명 가운데 맏이다. 카이는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