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클라우드 사업 주도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긍정적인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아마존은 올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78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63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815억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773억달러를 상회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매출액은 37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났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369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3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액의 약 20%,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마존은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에 투자하며 향후 수년간 두 회사가 각각 1000억달러 이상씩 AWS를 이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AWS의 향후 매출 성장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이날 향후 AWS 매출로 인식될 계약잔고가 36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앤트로픽과 최근 맺은 약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개발한 맞춤형 AI 칩인 트레이니엄에 대해 "2250억달러 이상의 매출 약정을 맺었다"며 이 중 상당 부분은 오픈AI와 앤트로픽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주 자체 개발한 CPU(중앙처리장치)인 그래비톤을 메타 플랫폼스에 공급하는 수억달러의 계약도 체결했다.
그는 "AI와 CPU 워크로드에서 트레이니엄과 그래비톤을 갖춘 AWS보다 더 나은 칩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은 없다"며 "우리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AI 전환 국면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올 1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64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27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광고 매출액은 17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69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은 올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1940억~199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하단조차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89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200억~240억달러로 제시해 중간값이 220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27억달러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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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지난 2월 실적 발표 때 올해 자본지출을 전년 대비 56% 늘어난 200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이번에도 이같은 투자 규모를 유지했다. 아마존이 AI(인공지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면서 올 1분기말 기준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1.3% 오른 263.04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2.7%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