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과 중동 일부 지역에서 붉은 비가 관측돼 그 원인에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란의 한 섬에서 관측된 '블러드 레인'(Blood Rain)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스웨더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블러드 레인 현상은 이란뿐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지역에서도 관측됐다.
블러드 레인은 미세한 모래와 광물 입자가 섞인 빗물이 붉은색을 띠는 현상을 뜻한다. 사막 등에서 발생한 먼지 입자가 강한 바람을 타고 대기 상층으로 이동한 뒤, 빗방울과 섞이면서 발생한다. 기상학계에서는 이를 '진흙 비'(mud rain) 또는 '더러운 비'(dirty rain)라고도 부른다.
최근 남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블러드 레인 현상이 관측된 것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먼지가 북상해 해당 지역 상공까지 이동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사막과 인접한 지역이라면 어디서든 블러드 레인이 나타날 수 있다.
붉은색을 띠는 독특한 현상이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먼지 입자를 동반한 비는 대기질을 악화시켜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리적 특성상 블러드 레인을 관측하기 어렵다. 다만 3~4월에 중국과 몽골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로 노란색 혹은 연갈색을 띠는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