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지 4일 만에 첫 번째 메시지를 발표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걸프국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로 생중계된 메시지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적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계속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국영TV 앵커가 대독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그는 걸프국 공격과 관련해서는 "미군 기지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이 지역의 모든 미군 기지를 폐쇄하지 않으면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15개 인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단지 미군 기지를 목표로 삼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데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적에게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 배상받을 수 없다면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재산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순교에 대한 보복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미군 오폭으로 숨진 이란 초등학생들을 순교자로 칭했다.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는 지난 8일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이후 공식 석상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아 부상설에 이어 사망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란 외교 당국자는 모즈타바가 공습을 받아 팔,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모즈타바를 새로운 지도자로 선택한 것은 큰 실수"라며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