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항전' 선언 하루 전…"트럼프 G7 정상에 '이란 곧 항복'"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3.14 01:13

[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 AFP=뉴스

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가 첫 공개 메시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을 포함해 항전을 선언하기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에게 이란의 항복이 임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과의 화상 회의에서 "이란이 곧 항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우리 모두를 위협하던 암적 존재를 제거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나오고 하루 뒤 모즈타바는 국영 TV를 통해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첫 메시지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지속과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 공격 등 항전 의지를 밝혔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에서 조기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를 촉구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사태가 개선되고 있다"며 "상선들이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전쟁 목표 및 종전 일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화상 회의 당시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러시아가 이란 전쟁을 악용하거나 제재 완화의 수혜를 보도록 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지난 12일 기존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해 오는 4월11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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