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AI 랠리 재개?…연준, 금리 전망 바뀔까[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6.03.16 05:35

이란 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3주차에 접어들었다. 이번 분쟁으로 유가 불안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이번 분쟁이 언제 해결돼 유가가 하락 안정세를 되찾을지에 쏠려 있다.

지난주에는 국제 유가의 기준선인 브렌트유가 이틀 연속 100달러 위에서 마감하며 미국 증시가 받는 타격도 커지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2.0%, S&P500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1.3% 각각 하락했다.

미국 증시 주간 일정_0315/그래픽=김현정
GTC, 증시 버팀목 될까

이번주에는 이란 전쟁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잠시 돌리게 만들 만한 빅 이벤트 2개가 예정돼 있다. AI(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온 엔비디아의 GTC, 'GPU(그래픽 처리장치) 기술 콘퍼런스'와 미국의 정책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다.

엔비디아의 GTC는 16일 오후 2시(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로 개막해 19일까지 진행된다. 투자자들은 GTC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증시에 약간의 숨쉴 구멍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차일드 & Co. 레드번의 애널리스트인 팀 슐체-멜란더는 이번주 유가가 150달러로 치솟으며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지 않는 한" 엔비디아의 GTC가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GTC를 통해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며 자본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인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이 어떤 혁신을 보여줄 것인지 △AI 시장의 중심축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AI 인프라 전반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FOMC , 금리 동결 확실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는 오는 18일에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에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포함해 경제전망요약(SEP)도 함께 공개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약 98%로 반영돼 있다. 최근 노동시장 약화 신호에도 유가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FOMC 성명서와 금리 점도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이 언제 다시 금리를 내릴 것인지 파악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한달 전만 해도 오는 6월에 금리가 다시 인하돼 연말까지 금리가 2번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가장 우세했다. 하지만 현재는 오는 12월에 한번만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예상이 가장 많다.

이와 관련해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몇 번 전망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1번의 금리 인하였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연준 위원들 사이에 올해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질지 주목된다.

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윌 맥고프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지정학적 갈등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언급하며 향후 나오는 데이터에 의존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지금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2가지 목표 사이에 끼어 있다"며 "노동시장은 다소 약해 보여 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완강한 상태에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금리 인상을 가리킨다. 결국 이 두 요인을 합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번주에는 오는 18일에 지난 2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최근의 유가 상승이 반영되지 않은 데이터인데다 같은 날 FOMC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덜 받을 수도 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이슈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시할 필요는 있다.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급증으로 이란 전쟁 중에도 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가장 눈길을 끈다. 마이크론은 오는 19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내놓는다. 이외에 소형 모듈 원자로(SMR) 회사인 오클로와 요가복 중심의 스포츠웨어 회사인 룰루레몬이 오는 17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