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달러 하락 위해 유로화 팔았다…"유럽과 긴밀 접촉"

美, 엔/달러 하락 위해 유로화 팔았다…"유럽과 긴밀 접촉"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8.0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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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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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단행된 일본 엔화 가치 부양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 과정에서 미 정부가 보유한 유로화를 매도해 엔화를 사들였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통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재무부가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매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중앙은행을 포함한 유럽의 파트너들, 그리고 일부 재무장관들과 긴밀히 접촉했다"며 "이번 조치가 단지 미국의 외환보유액을 재배분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이 같은 답변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한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 개입이 이뤄졌음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말 외환시장에서는 미·일 당국의 공동 개입으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반등하자 유로화가 동원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베선트 장관은 "내 생각에 유로화는 이제 균형 가격에 훨씬 더 가까워 보인다"며 "진짜 문제는 현재 엔화가 상당 수준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이 달러화를 풀어 엔화를 매입하는 대신 유로화로 매입한 것은 달러 약세를 인위적으로 유도한다는 평가를 피하고 달러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시장 분석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달러화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엔화 저평가를 시정하기 위해 보유 중이던 유로화를 동원하는 정교한 외환 전략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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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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