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을 내달 6일까지 추가 유예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2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지상전 개시와 휴전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86% 하락한 5만3145.33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도쿄 증시도 관련 종목들이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46분 기준 0.17% 상승한 3895.53에, 홍콩 항셍지수는 0.26% 상승한 2만4922.24에 거래 중이다. 미국 증시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만 가권지수는 같은 시각 1.46% 내린 3만2859.86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방부가 중동에 최대 1만명 규모 지상군 추가 파병을 고려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요청에 따라 28일까지 실행을 유예했던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 계획을 내달 6일까지 추가 유예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토니 시카모어 IG 오스트레일리아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 해결을 사실상 뒤로 미룬 것"이라며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는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는 "시장은 주말 동안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