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군이 미군의 지상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을 불태워 버리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관영언론 IRNA에 따르면 갈리바프는 "적(미국)은 공개적으로는 협상과 대화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비밀리에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들에게 불을 지르고 역내 동맹국들을 완전히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이란 내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의 발언이다.
갈리바프는 자신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진 수렁에서 벗어나고 금융과 석유 시장을 조작하기 위한 허위 정보"라고 밝혔다.
최근 갈리바프는 미군 예산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 기관 또한 "합법적인 공격 목표"라며 "미 국채는 이란인들의 피로 물들어 있다"고 했다.
올해 64세인 갈리바프는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 정치인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을 지내는 등 군부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한편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 해군과 해병대가 탑승한 트리폴리(LHA-7) 함이 27일 중부사령부 작전 책임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 아메리카급 상륙함은 해군·해병대 약 3500명과 수송기, 전투기, 상륙 작전·전술 자산으로 구성된 트리폴리 상륙준비단(ARG)·제31해병기동부대(MEU)의 기함 역할을 맡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