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서두르면서도 막바지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협상을 위한 압박인지 전쟁을 끝내려는 최후의 공습이 시작된 것인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밤 핵시설이 있는 이란 이스파한 내 탄약고에 2000파운드(907㎏)급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하늘을 밝히는 연쇄 폭발 장면이 담긴 영상을 아무런 설명 없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게시했다. 미 군 당국자는 이 영상이 당시 타격 장면을 포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한 달간 이어진 이란과의 전쟁 동안 1만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주로 이란의 공격 능력을 저하시키는 시설들에 집중해 왔다.
다음날인 31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그는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이란이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유정, 하르그섬 등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서 위협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도 반격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31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 해병대 집결지와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국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4월 1일부터 이란 내 미국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IRGC 위협에 포함된 18개 기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인텔, IBM, 테슬라, 보잉 등이다.
이란이 예고한 시각은 한국시간 2일 오전 1시30분부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표적 암살로 이란 지도자가 추가 사망할 경우 이들 기업을 파괴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1일 밤 9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한국시간으론 2일 오전 10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SNS(소셜미디어) X에 "이란과 관련한 중요한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