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과의 갈등 완화에 대한 진전된 내용을 전달하지 않은 채 "매우 빠르게" 군사작전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이에 따라 미국 지수선물은 1%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1시30분 현재 다우존스지수 선물은 1.0%, S&P500지수는 1.1% 떨어지고 있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1.4% 하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동안 극도로 강하게 그들(이란)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전쟁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면서도 유럽 국가들에 미국에서 석유를 수입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접 "석유를 가져가라"고 했다.
이란 의회는 이번주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통행료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
비콘 정책자문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티븐 마이로는 배런스에 "투자자들이 신경 쓰는 단 한가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개방되느냐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실망감을 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 엇갈린 메시지를 내보냈다. 오전에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때까지 "이란을 초토화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에선 중동산 에너지가 필요한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SPI 자산관리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티븐 이네스는 "시장은 최근 기대를 반영해 거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그 기대를 확인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깨뜨렸다"며 "전쟁 상황이 갑자기 악화됐기 때문이 아니라 시장이 너무 빨리 전쟁 종결을 반영했기에 유가가 상승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1일 오후 11시27분 현재 3.8% 오른 103.93달러를 지나고 있고 같은 시간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4.6% 오른 105.82달러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