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총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292,500원 ▼7,000 -2.34%)와 SK하이닉스(1,941,000원 ▲1,000 +0.05%)를 기초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가 오는 27일 상장된다. 총 8개 자산운용사가 2씩 16종이며, 상장규모만 4조1000억원이 넘어간다. ETF 역사상 처음으로 초기 설정규모가 조단위인 상품도 탄생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8종목(ETF 16종목, ETN(상장지수증권) 2종목)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다.
이번에 상장하는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14종과 일명 '곱버스'라고 불리는 인버스2X 2종이다. ETF에서는 삼성전자 기반 8종, SK하이닉스 기반 8종 총 16종이 나온다. 레버리지는 기초자산의 현물과 선물을 활용해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인버스 2X 상품은 주식선물을 이용해 삼성전자 선물과 SK하이닉스 선물의 일간 수익률 음의 2배를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 상위 4개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레버리지 ETF를 1종씩 상장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전자 현물 레버리지 ETF 1종과 인버스2X 1종, △신한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 현물 레버리지 ETF 1종과 인버스2X 1종을 출시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선물 레버리지 ETF를 1개씩 내놓는다.
ETF 신탁원본액 합계 예정규모(설정규모)는 4조1227억원이다. 2024년 11월 12종이 한 번에 상장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코리아밸류업 ETF 12종의 상장 당시 설정규모가 5000억원이었다. 초기 유동성 확보 및 시장 선점을 위해 운용사들이 상당한 규모의 초기 자금을 쏟아부은 것이다.
설정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다. 해당 상품 1종의 설정규모는 1조3665억원이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설정규모도 1조665억원에 달한다. 2002년 ETF 출시된 이래 초기 설정규모가 1조원을 넘은 상품이 처음 발생한 것이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종 설정규모가 ETF 2위 사업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970억원)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7470억원) 2종 설정규모를 합친 것보다 크다.
현물 레버리지 상품 중 운용보수가 가장 비싼 것은 0.269%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다. 가장 싼 상품은 0.0691%인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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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은 미래에셋증권이 발생하는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N 1종과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N 1종으로 총 2종이 출시된다. ETN 설정규모는 2000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지수 또는 테마 기반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보다도 변동성이 커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기간의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일간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변하지 않았다고 해도 주가가 등락하는 과정에서 원금이 꾸준히 줄어드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적인 ETF·ETN과 달리 독특한 구조와 위험 요소를 갖고 있어 투자자는 각 상품의 투자설명서에서 상품별 상세 투자위험을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음의 복리효과 때문에 원금이 꾸준히 줄어들 수 있어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