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동차 양산 라인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처음으로 투입됐다. 중국 완성차 업체가 아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제조 사업에 뛰어든 사례도 나왔다. 중국 자동차 업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한 생산 효율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확장에 동시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인 상하이GM의 상하이 금교 공장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이 생산한 'A2-W'를 배치했다. A2-W는 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전지를 옮기고 적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차이롄서는 중국 자동차 업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양산 라인에 투입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해당 로봇을 개발한 애지봇은 설립 초기부터 중국 중앙 지도부와 중국 핵심 기업들로부터 주목받으며 빠르게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이다. 한국에선 LG전자와 미래에셋이 애지봇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애지봇의 로봇은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생산라인에 투입됐다.
지난 1일엔 중국 완성차 기업 창안자동차가 '창안 톈수 스마트 로봇 유한회사'의 공식 설립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로봇 회사 설립 투자 계획을 내놓은 지 반년 만에 법인을 설립한 셈이다.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시작한단 목표다. 법인 공식 설립에 앞서 창안자동차는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창안자동차는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에서 자율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완성차 기업이 직접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제조에 뛰어든 첫 사례다. 창안자동차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량 부품, 모빌리티 생태계, 특수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차이롄서는 자동차와 로봇은 개발과 제조 전 영역에서 센서와 칩, 레이더 등 다양한 기술 공유가 가능해 완성차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진출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동차 공장 투입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