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가슴에 손가락 '콕'...최고 존엄에 감히? "주애만 가능"

박효주 기자
2026.04.05 07:40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 '화성지구 4단계' 구역의 상업·편의시설을 점검했다고 3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 신축 상업지구를 시찰하며 격식 없는 부녀 모습을 노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화성지구 4단계 구역의 봉사시설들을 돌아보며 운영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김주애 행동이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 속에서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손가락으로 아빠 가슴팍을 찌르는 듯한 장난기 어린 모습을 보였다.

최고 존엄으로 추앙받는 지도자를 상대로 한 이 같은 행동이 공식 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송출된 것은 과거 북한 체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또한 김 위원장이 시설 관계자들에게 진지하게 훈시를 이어가는 도중에도 김주애는 옆에 설치된 캣타워 형태 구조물 주변을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며 행사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 '화성지구 4단계' 구역의 상업·편의시설을 점검했다고 3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시찰단은 '화성애완동물상점'과 '마산자동차기술봉사소', '화성악기상점'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위원장 부녀는 직접 강아지를 안아주거나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친밀감을 표시했고 악기 상점에서는 직원의 기타 연주를 들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반면 부인 리설주는 시찰 내내 간부들과 함께 부녀의 뒤편에서 거리를 두고 따라가는 모습이 포착되어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처럼 파격적인 장면을 공개한 배경에 고도의 전략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우선 김 위원장이 권위적인 독재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자상한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부각함으로써 '인민 친화적 지도자' 상을 구축하려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나아가 김주애에게 부여된 특별한 자유와 거리낌 없는 행동은 그녀의 격상된 정치적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동시에, '백두혈통' 4세대로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와 후계 구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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