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휴전' 세계 증시 환호…두바이, 10년만 최고 상승률 '초강세'

정혜인 기자
2026.04.08 18:01
/사진=블룸버그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휴전 합의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쟁 발발 직후 이란의 보복 대상으로 지목됐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시는 장중 10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증시는 이날 미국과 이란 합의 소식에 급등 출발했다. 한국 기준 이날 오후 5시 유럽 대표 지수인 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전일 대비 3.55% 상승해 장중 기준 2025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자 관련 종목들이 13% 이상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3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4.52%, 프랑스 CAC40지수는 3.85%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동 국가의 주요 지수도 급등세를 보였다. 두바이 종합지수(DFMGI)는 장중 최대 8.5% 폭등해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및 은행 종목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아부다비 증시의 ADX 종합지수도 장중 최대 3.5% 올라 2024년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39% 뛰었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67%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4.61%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장 초반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의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6.87% 오른 5872.34, 코스닥 종가는 5.12% 뛴 1089.85다.

프리미어 미톤 인베스터스의 닐 버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시장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며 안도 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지역과 업종에서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픽테 자산운용의 크리스토퍼 뎀빅 수석 투자전문가는 "개장과 동시에 투자자들은 원유와 방위 관련 주식을 매도하고, 그간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금융주와 원자재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금융 시장 측면에서는 이번 일이 하나의 에피소드 종료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측면에서는 식료품과 원자재 중심의 인플레이션 충격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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