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부위에 '설탕'?...SNS 타고 퍼진 민간요법에 전문의의 한마디

차유채 기자
2026.04.10 09:06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질 부위에 설탕을 바르면 낫는다는 민간요법이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설탕을 치질 부위에 바를 경우 상태가 더 나빠지거나 심하면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미국 SNS에서는 설탕이 수분을 빼내 부종을 줄여준다는 이유로 치질 치료법처럼 공유되고 있다. 의료비 부담 없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선을 긋는다. 메릴랜드대 의료센터 위장병 전문의 엑타 구프타는 "설탕은 디저트로 먹는 데 쓰라"며 "치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설탕을 항문 부위에 사용할 경우 자극과 감염, 통증, 염증 악화 등의 위험이 있으며, 치질이 만성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르멘 퐁 역시 "설탕의 삼투압 작용으로 부종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는 있다"면서도 "직접 바를 경우 감염 위험이 크고 위생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치질로 인해 통증이나 출혈이 있을 경우 얼음찜질을 5분 정도 시행하고, 이후 10~15분간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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