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첫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 수를 제한하고 통행료 부과를 검토 중인 이란을 향해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가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 없고, 어떤 이들은 비열하다고 말할 만한 일을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맺은 합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만약 하고 있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항 선박을 최대 15척으로 제한하기로 했다는 러시아 타스통신 보도도 나왔다. 전쟁 이전 하루 140척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이나 앞서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관리를 새로운 단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40일째를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관리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전면 통제에서 벗어나 통행료 징수 등을 통해 이란 허가제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이란이 사실상 통제하는 구조를 미국이 인정할지 여부와 직결된 만큼 종전 회담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11일 파키스탄에서 첫 종전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