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명령으로 중동 분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추진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N 등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1일 '2주 휴전'이 종료되기 전에 이란과 2번째 대면 회담을 갖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앞으로 며칠간 이란 및 중재국들과의 논의가 진전될 경우를 대비해 (2차 협상을 위한) 날짜와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상황이 그 방향(논의 진전)으로 흘러갈 경우를 대비해 신속히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회담이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차 협상은 1차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블룸버그 소식통은 "(파키스탄 이외) 튀르키예와 이집트도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회담이 이들 국가 중 한 곳에서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의 중동 소식통도 "추가 협상 가능성이 있다. 튀르키예가 양측 이견을 좁히기 위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차 협상에 참여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과의 추가 협상 여부는 이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이란에) 많은 것을 제안했다. 이제 공은 이란 쪽에 있다"며 "앞으로 추가 대화가 이뤄질지, 궁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할지는 전적으로 이란 측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12일 이란과의 21시간 마라톤협상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란에) 제시한 조건은 상당히 유연했다. 우리의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제시했다"며 이란의 수용 여부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면 이란과의 대면 협상을 재개하는 데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늘 아침 이란이 우리 측에 연락해 왔다"며 "그들은 매우 간절히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종전 협상을 통한 합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협상 진전 속도에 따라 양국이 휴전 시한을 연장해 추가 협상 시간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미국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 간 접촉이 계속되고 있고, 합의를 위한 논의가 진전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이 그간 핵 개발 포기 등 미국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해 왔던 만큼 단기간 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크다 CNN은 전했다. 양측 앞선 협상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중단 기간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