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르무즈서 허우적대는 사이..."에너지 지원 가능" 끈끈해진 중·러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4.15 15:1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접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별도의 자리에서 중국에 에너지를 지원할 수 있단 발언을 내놨다.

15일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 주석이 라브로프 장관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백년에 한 번 있을 대변국에 양국은 더욱 긴밀하고 강력한 전략 협력을 통해 양국의 정당한 이익을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며 "대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전방위적 협력을 심화하고 다자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실천하며 유엔의 권위와 활력을 함께 회복시켜야 한다"며 "상하이협력기구와 브릭스 등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조율을 통해 국제 질서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엄중하고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 간 중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며 실질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며 "양국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진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더 큰 기여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전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중국에 에너지를 지원할 수 있단 발언도 내놨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중동 위기로 인해 에너지 자원이 필요한 중국 및 기타 국가들에 이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반기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를 협의 중이라고도 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전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회담을 갖고 "현재 국제 정세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일부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소그룹을 꾸리려 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겨냥했다. 이에 왕 부장은 "여러 시련에도 불구하고 각 분야의 협력은 굳건하다"며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외부 환경에 직면해 중러 관계는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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