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만료 앞두고 세번째 美 항모 중동행…병력 최소 1만명 추가 배치

김종훈 기자
2026.04.16 07:31

[미국-이란 전쟁] WP "이란 휴전 만료 시점쯤 기존 배치된 미군 5만명과 합류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해 10월 미국 버지니아 주 해안에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 부시 호에 탑승해 미 해군 사열을 관람하는 모습./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달 중으로 항공모함 1척과 미군 병력 최소 1만명을 중동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란 종전 합의가 최종 결렬될 경우 지상전 돌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항공모함 조지 부시 함과 호위함대가 중동에 추가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 부시 함만 따져도 탑승 병력이 6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11해병원정대 소속 4200명이 탑승한 복서 상륙준비단이 이달 하순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은 오는 21일 만료된다. 미 언론들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휴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 휴전 연장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WP는 "(추가 병력들이) 휴전 만료 시점쯤 중동에 먼저 배치됐던 함대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이미 5만명을 넘어섰다. 조지 부시 호가 합류하면 에이브러햄 링컨 함, 제너럴 포드 함을 포함해 중동에 배치된 항공모함은 3대로 늘어난다.

WP 취재에 응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종전 합의 없이 휴전이 만료될 경우 추가 공습은 물론 지상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역 해군 제독인 제임스 포고 해양전략센터 소장은 "도구가 많을수록 선택지도 넓어진다"며 추가 배치될 병력들에 대해 "상황 악화를 대비한 예비 전력"이라고 했다.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협상과 회담에 전념 중"이라며 이란 측과 2차 종전 회담을 갖는다면 장소는 또 파키스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란과 2차 종전 회담이 이틀 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이 협상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면서 2차 회담이 열린다면 장소는 1차와 같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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