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여성 8명 처형 취소, 내가 요구했다"...이란은 "가짜 뉴스"

이재윤 기자
2026.04.23 10: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형 될 예정 이라고 밝힌 이란 여성 시위자 8명 사진./사진=온라인 SNS 화면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처형될 예정이던 '여성 시위자 8명'이 사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 사법당국은 "가짜뉴스에 현혹된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트럼프는 22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서 오늘 밤 처형될 예정이던 여성 시위자 8명이 더 이상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방금 받았다"며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4명은 즉시 석방될 것이고 4명은 징역 1개월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며 "이란과 그 지도자들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나의 요구를 존중해 계획됐던 처형을 취소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이란 사법당국은 트럼프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란 측은 이들에 대한 사형 계획이 없었다고 맞섰다.

이란 사법부 산하 매체인 미잔 온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가짜 뉴스에 현혹됐다"며 "처형 직전이라고 주장된 여성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석방됐고, 나머지는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최대 징역형에 해당하는 혐의를 받고 있을 뿐 사형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인권단체들은 이들 가운데 적어도 일부는 실제로 사형 위험에 놓여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 이란 시위와 관련해 체포된 여성들 중 최소 1명은 사형 선고를 받았고, 또 다른 1명은 사형이 가능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국에 거주하는 이란계 활동가 마시 알리네자드는 SNS에 이 8명의 이름을 공개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