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70여명이 중국 자동차업체의 미국 내 생산·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8일(현지시간) 촉구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비 딩겔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자동차업체의 미국 진입 장벽을 낮추는 어떤 시도라도 미국의 제조업과 노동자,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요구는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며 "세계 지배를 노리는 전략적 경쟁자에게 자동차 산업을 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구체적으로 중국 자동차업체와 자동차에 대한 기존 관세를 유지하고 중국 자동차업체의 미국 내 생산시설 설립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멕시코나 캐나다를 통해 우회 수입되는 중국산 차량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 같은 주장은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신흥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기됐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고율 관세와 커넥티드 차량 소프트웨어 금지 조치 등에 막혀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볼보와 폴스타 등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은 자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미국 시장 확장을 희망한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조건이라면 미국 시장 진출을 허용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