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 지급 금지…제재할 수도"

美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 지급 금지…제재할 수도"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4.29 04:50

[미국-이란 전쟁]

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지난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인다. /AP=뉴시스 /사진=유세진
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지난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인다. /AP=뉴시스 /사진=유세진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통행료를 지불하는 행위는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자주 하는 질문'(FAQ)에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지불하는 행위를 허용하는지에 대해 "이란 정부나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직·간접적으로 돈을 내는 것은 미국 금융기관을 포함한 미국인 또는 미국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외국 법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지불을 하면 비(非)미국인도 상당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외국 금융기관과 다른 비미국인은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거나 기타 차단된 인물들과 연계된 특정 거래나 활동에 관여할 경우 제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OFAC은 또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대부분을 구매하는 중국 산둥성의 민간 소규모 정유소(티팟 정유소)와 거래를 금지하는 동시에 외국 기관의 경우 제재를 당할 수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아울러 제재 회피 및 이란의 테러 지원과 관련해 수백억달러 상당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면서 이란의 그림자 금융 구조를 관리한 35개 단체 및 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OFAC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구매하고 있고 대부분은 티팟 정유소를 통해 수입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의 그림자 금융 시스템은 세계 무역을 교란하고 중동 전역에 폭력을 조장하는 활동을 가능하게 하면서 군대에 중요한 재정적 생명선 역할을 한다"며 "금융 기관들은 이런 네트워크를 용이하게 하거나 관여하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위험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