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MS 독점 깨고 멀티클라우드 시동

오픈AI, MS 독점 깨고 멀티클라우드 시동

정혜인 기자
2026.04.29 04:10

계약개정, 전략·수익배분 개편… 아마존·구글에도 공급 길 열려
우선 출시 등 파트너십은 유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AI(인공지능)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MS) 외 아마존, 구글 등의 클라우드에도 사용될 길이 열렸다. 독점관계 속에 AI 시대를 연 오픈AI와 MS가 갈등 끝에 계약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AI시장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업체들의 협력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오픈AI는 이번 계약개정으로 올해 계획 중인 IPO(기업공개) 추진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오픈AI와 MS는 이날 계약개정을 통해 기존 독점적인 협력구조를 사실상 해제하고 클라우드 전략과 수익배분 체계를 전면개편했다.

개정된 계약에 따르면 그간 MS가 독점으로 보유한 오픈AI의 AI모델 사용권은 '비독점 라이선스'로 전환된다. 오픈AI의 AI모델이 앞으로 MS '애저' 클라우드 외에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다른 클라우드에도 공급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MS는 독점을 해제한 후에도 오픈AI의 주요 클라우드사업자로 남고 오픈AI는 신규 AI모델을 애저를 통해 우선 출시하는 등 파트너십은 유지한다.

오픈AI는 "이번 개정은 MS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도 병목은 제거한 것"이라며 "이제 자체조건에 따라 글로벌 확장에 나설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익배분 구조도 개편됐다. 기존 계약은 양사가 매출을 공유하는 구조였다. 이번 개정으로 MS는 그간 자사 클라우드에서 오픈AI 모델을 재판매해 오픈AI에 지급하던 수익의 배부를 중단한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자사 제품판매 수익의 일정비율을 MS에 계속 지급하는 대신 총액의 상한(비공개)을 설정했다. 양사 갈등의 이유 중 하나였던 '오픈AI가 2030년 이전 AGI(범용 인공지능) 수준의 모델을 개발하면 수익배분을 중단한다'는 조항을 삭제해 오픈AI는 AGI 달성여부와 관계없이 2030년까지 MS에 수익을 배분해야 한다.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MS는 그간 보다 광범위한 멀티모델 전략에 관심을 보였고 오픈AI는 유통망을 확장하려는 명확한 동기가 있었다"며 이번 개정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올해말 1조달러(약 1474조원)의 기업가치로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기업가치는 8520억달러로 평가된다.

MS는 오픈AI의 초기 파트너이자 최대 투자자 중 하나다. 하지만 AI시장의 확대 및 경쟁격화로 양사의 협력관계에도 균열이 생겼다. 오픈AI는 최근 사업확장 전략으로 아마존과 협력을 강화하며 AWS 기반 AI모델 개발을 추진했다. 이를 두고 MS는 '독점계약 위반' 취지로 법적 대응을 고려했고 오픈AI는 반독점 규제당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