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가 있었네, 안녕?"…한국인 택시 승객 따뜻한 배려에 베트남 감동

윤혜주 기자
2026.04.30 09:37
사진=틱톡 갈무리

베트남에서 택시를 탄 한국인 승객이 택시 기사 딸에게 용돈을 준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DTiNews 등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33살 당 반 단씨는 지난 20일 오전 한국인 남성 승객을 태웠다.

택시에 탄 한국인 승객은 자리에서 이어폰 줄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아기가 있네"라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아이 존재가 너무 반갑다는 듯 "아기가 있구나"라고 재차 말하며 아이를 향해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사진=DTiNews

평소 당씨는 아내가 아침 일찍 공장으로 출근하면 5살 된 딸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업무를 시작하는데 차량 예약이 딸 등교 시간보다 일찍 잡혀 어쩔 수 없이 딸을 택시에 태운 채 업무를 보게 됐다.

아이는 손님에게 불편을 줄까 봐 1시간 동안 택시 맨 뒷좌석에 조용히 있었고 승객이 뒤늦게 아이 존재를 알아챈 것이다. 단씨는 손님이 불편해할까 내심 마음을 졸였지만 걱정이 무색하게도 한국인 승객은 시종일관 인자한 미소로 아이를 바라보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단씨는 "손님은 전혀 짜증 나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딸과 대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택시가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한국인 승객은 옆자리에 뒀던 가방을 가져오더니 가방 속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 아이에게 용돈을 건넸다. 이를 본 단씨는 곧바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단씨가 이러한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유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너무 따뜻하다", "자식을 둔 아버지라면 누구나 공감할 상황", "작은 행동이지만 큰 배려가 느껴진다", "기사의 상황을 이해하고 불편함을 드러내지 않은 점이 더 의미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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