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소녀를 납치 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택배기사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어린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배기사 태너 호너가 이날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호너는 2022년 11월 트럭 운전 중 발견한 7세 소녀 아테나 스트랜드를 납치했다. 이후 그는 아테나를 성폭행하려고 했으나 저항이 거세자 목 졸라 살해했다. 호너는 소녀의 시신을 개울에 버렸고, 발견 당시 아테나는 벌거벗은 상태였다.
이날 법정에선 호너 트럭 내부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이 재생되기도 했다. 관련 영상은 호너가 아테나를 자신의 트럭에 태우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아테나가 "당신 납치범이냐"고 물었으나 호너는 무시한 채 트럭을 몰았다.
이후 차를 멈춘 호너는 아테나에게 "너 정말 예쁘다"며 "셔츠를 벗어라"고 말했다. 아테나는 안 된다고 외치며 저항했다. 그러자 호너는 "입 다물지 않으면 다치게 할 것"이라며 폭력을 썼다.
이때 트럭 라디오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인 '징글벨 록'이 흘러나왔다. 호너는 아테나 목을 강하게 조르며 노래를 따라 불렀고, 어린 소녀가 숨을 거둔 후에야 노래를 멈추고 손에서 힘을 뺐다.
호너는 법정에서 아테나를 살해한 사실은 인정하나 성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의학 분석가는 소녀의 시신에서 호너의 DNA가 검출됐다고 증언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졌다고 주장한 호너는 "오랜 시간 정신 건강 문제로 고생해 왔다"며 선처를 요구했다. 이어 그는 범행을 저지른 건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제로' 탓이라고 말했다.
호너는 "나는 범행 장면을 단순히 악몽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음날 배낭에서 소녀의 바지가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사는 "범행 당시 호너의 행동은 계산적이고 냉정했다"며 "그는 매번 수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사형을 구형했다.
범행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긴 잔혹한 블랙박스 영상을 시청한 배심원단은 약 3시간의 논의 끝에 검사 측 구형을 받아들여 호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