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월급 144만원 vs 리셀 티켓 43억...부자들만의 북중미 월드컵

차유채 기자
2026.05.07 07:16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의 고가 입장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뉴스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입장권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에서는 티켓값이 일반 시민의 소득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월드컵이 일부 부유층만의 행사로 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이 상당수 멕시코 국민에게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 티켓은 3000달러에서 최대 1만달러(약 434만~1448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이는 멕시코 내 평균적인 월 소득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CNN은 은퇴자를 포함한 대다수 국민의 월급이 약 1000달러(144만원)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축구 팬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페레이라는 1970년과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모두 현장에서 관람했지만, 이번 대회는 지나치게 비싼 티켓값 때문에 관람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멕시코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경기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멕시코 월드컵과 달리 이번 대회는 미국 중심으로 운영되는 느낌이 강하다"며 "티켓 가격 자체가 대중과는 너무 멀어졌다"고 토로했다.

고가 논란은 개막전뿐만 아니라 결승전 등 주요 경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결승전 티켓은 리셀 플랫폼에서 최고 300만달러(약 43억4550만원)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FIFA는 결승전을 포함한 각 경기마다 60달러(약 8만6000원) 수준의 저가 티켓을 최소 1000장씩 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멕시코, 미국, 캐나다 3개국 공동 개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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