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미국이 징수할수도"…이란 봉쇄에 맞불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미국이 징수할수도"…이란 봉쇄에 맞불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6.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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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통행료 역(逆)카드…"수호천사 비용 청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스위스 제네바 국제공항에서 파리 오를리공항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제네바(스위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스위스 제네바 국제공항에서 파리 오를리공항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제네바(스위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 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안보 제공 대가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 이틀만에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카드를 꺼내들자 미국이 호르무즈 통항을 보장하면서 통행료를 걷겠다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휴전 기간인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통행료가 없을 것이고 60일이 만료된 뒤에도 통행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이 중동 국가들의 수호천사로서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발생한 비용을 보전받기 위한 목적으로 그것(통행료)이 미국에 의해, 미국을 위해 부과되는 경우는 예외"라고 적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17일 체결, 18일부터 발효된 종전 MOU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고 이란이 통행료를 60일에 한해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이란이 60일 기한이 끝나면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습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휴전 종료 후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에 선을 그으면서 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 비용 차원에서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란이 후속 협상을 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할 가능성을 제거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묵인하거나 사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반발하면사 지난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의 후속 협상도 미뤄진 상태다. 이란은 다만 이날 오후 협상단을 스위스로 급파하는 등 미국과 대화 여지는 계속 열어두고 있다.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협상 실무진이 오는 21일 대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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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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