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예정일에 예약 막은 베이징 호텔…"대형 단체 예약 때문"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5.07 17: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7일 베이징 시내 한 고급 호텔의 홈페이지에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모든 객실의 예약이 차단된 것으로 표시돼있다./사진=베이징 시내 한 호텔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 시내 한 고급 호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예정 기간에 맞춰 예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단체 예약' 때문이란게 호텔 측 설명이다. 아울러 베이징 시내에서 미국 정부 번호판을 단 차량이 목격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현실화와 연관된 징후가 속속 포착된다.

7일 기준 주중 미국대사관 인근 베이징 차오양구 량마차오 지역의 한 호텔 홈페이지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모든 객실 예약 제한이 걸려있는 상태다. 예약 제한 기간은 미국측이 밝힌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인 14~15일과 일부 겹친다. 호텔 관계자는 "대형 단체 예약때문에 해당 기간엔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약 추체를 묻는 질문에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해당 호텔은 미국대사관에서 도보로 10분, 차량으로 4분 정도 거리에 있다. 최고층에는 '공중 궁전'으로 불리는 로열 스위트룸이 있고 하루 숙박 요금이 10만 위안(약 2130만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에는 3개의 침실과 넓은 거실, 전용 주방을 비롯해 고급 대리석 욕실, 전용 엘리베이터, 지능형 스마트홈 시스템 등이 갖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베이징 방문 당시 투숙했던 곳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 등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지만 베이징에선 미국 정부 번호판을 단 차량이 목격되는 등 방중과 연관된 다양한 징후가 포착된다. 목격된 차량 번호판 상단에는 미국 정부를 뜻하는 'U.S GOVERNMENT' 문구가, 하단에는 '공무용'이라는 뜻의 'FOR OFFICIAL USE ONLY' 문구가 각각 적혀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인 보안 준비가 시작된 증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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