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관세·중동전쟁에 순익 22% 감소…토요타 "비용 줄이겠다"

김종훈 기자
2026.05.08 15:53

중동 갈등에 6.2조원·트럼프 관세에 12.9조 이익 줄어

지난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토요타 차량이 전시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일본 자동차기업 토요타가 시장 기대보다 훨씬 낮은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 최초로 매출 50조엔(468조8600억원)을 달성하고도 주가가 하락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8일 실적 전망 발표에서 이번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당기순이익이 지난 회계연도보다 22% 감소한 3조엔(28조1200억원) 가량일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측은 "중동 정세 영향으로 인한 6700억엔(6조2800억원) 이익 감소를 만회하지 못했다"며 "(이번 회계연도) 당기순익은 전기 대비 7662억엔 감소한 3조엔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회계 책임자인 아즈마 타카노리 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회계 부담 요소라고 설명했다. 아즈마 본부장은 지난 회계연도 기간 관세 때문에 이익이 1조3800억엔(12조9300억원) 감소했다면서 이번 회계연도에도 비슷한 정도의 회계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품 제조사의 관세 부담을) 토요타가 부담한 경우도 많았다"며 "부품 공급업체와 함께 비용 절감 활동을 진행하거나 중장기적으로 부품 현지 조달 방안을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콘 켄타 사장은 "현재 토요타는 전방위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토요타가 수급해야 할) 부품 종류가 늘어난다. 이를 감축하면 꽤 큰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어 "장부상 숫자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직접 현장에 나가 실질적으로 원가를 낮출 것"이라며 "관리가 아닌 가치 창출로, 토요타식 업무의 시작점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야자키 요이치 CFO(최고 재무책임자)는 "(회계연도) 3기 연속으로 이익 감소를 전망하게 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34분 기준 토요타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40% 내린 주당 2906엔(2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토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결산에서 매출 50조6800억엔(47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 최초로 매출 50조엔을 돌파한 것. 그럼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번 회계연도 이익 전망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은 토요타의 이번 회계연도 영업이익을 4조엔 이상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4조6000억엔(44조1100억원), 닛케이 전망치는 4조300억엔(37조7700억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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