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55년까지 '트럼프급' 전함 15척 도입…동맹 韓·日 수혜?

윤세미 기자
2026.05.12 20:37
사진=미국 전쟁부

미 해군이 차세대 해상전력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트럼프급' 전함을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 건조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미국의 조선 역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의 강점을 활용한단 구상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 해군은 이날 2027회계연도 해군 함정 건설을 위한 연례 장기 계획 보고서를 내고 2055년까지 15척의 트럼프급 전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급 전함은 원자력 추진 방식을 채택하며, 단순한 함대 방어용 구축함이 아닌 독립적인 대형 수상 전투함으로 운영된다. 한척당 건조 비용은 약 175억달러(약 23조9000억원)로 추산된다. 실제 건조 규모와 일정, 조달비 등은 의회 예산 심사와 후속 설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고서는 "핵추진 전함은 현대전에서 요구되는 첨단 무기 체계를 수용할 수 있는 방대한 전력을 공급하며, 함대에 획기적인 전투력 향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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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보고서는 미국의 부족한 군함 건조 역량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들의 강점을 활용하는 '글로벌 통합 산업 모델'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함정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생산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서 보조함 최대 2척의 해외 건조와 일부 전투함 비민감 모듈의 해외 제작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군사 매체 네이비타임스는 선체 구조물 등 비민감 모듈은 동맹국 조선소에서 제작하고, 최종 조립과 기밀 시스템 통합은 미국 내에서 수행하는 방식이 검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국가명이 적시되진 않았지만 미국과 조선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염두에 둔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조선업 부흥 기조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함정을 건조하고 유지하는 것은 대통령 비전의 핵심"이라며 해외 제작은 국내 생산 역량이 부족할 경우에만 보완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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