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이란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협상 대응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군사 작전 재개를 점점 더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이란 지도부 내부 분열로 인해 이란의 실질적 양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협상 상황에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에 대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멍청하다"는 표현까지 썼다. 이란은 특히 핵 문제에서 미국이 요구한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핵 시설 해체, 20년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내부에선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두 개의 진영이 맞서고 있다. 전쟁부(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제한적 공습 같은 공격적인 압박 수단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반면 다른 인사들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더 필요하단 입장이다.
일부 측근들 사이에선 중재 역할을 맡은 파키스탄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이란에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단 지적이다. 또 이란의 입장을 실제보다 더 긍정적으로 포장해 미국에 전달하고 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을 만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이번 주 중국 방문이 예정된 만큼 그 전에 중대한 결정을 내리진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