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필요 없어" 사유리처럼 아이 낳는다...'자발적 비혼모' 열풍

차유채 기자
2026.05.13 13:18
최근 미국에서 직접 정자를 선택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이른바 '자발적 비혼모' 현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에서 직접 정자를 선택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이른바 '자발적 비혼모' 현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에서 결혼 없이 출산을 선택하는 자발적 비혼모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미혼 여성 출산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30세 이상의 여성이 홀로 출산을 선택하는 경우는 지난 30년간 140% 급증했다.

세계 최대 정자·난자 은행인 크라이오스 인터내셔널 통계에서도 난임 치료를 위해 기증자를 찾는 이들 다수가 36~45세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뉴욕에 거주하는 한 40대 여성은 "파트너가 없다는 이유로 엄마가 되는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바에서 만났다면 첫눈에 반했을 만큼 잘생긴 기증자를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친구나 가족과 함께 기증자 프로필을 살펴보는 이른바 '정자 파티' 문화까지 등장했다. 참석자들이 기증자의 외모, 학력, 건강 정보 등을 비교하며 출산을 준비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정 기증자의 정자가 과도하게 사용될 경우, 유전적 관계를 모른 채 근친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가 50명에 달하는 이복형제를 둔 사례도 보고됐다.

그럼에도 자발적 비혼모들은 "결혼이 아닌 스스로 만든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 역시 충분히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여성은 "안정감은 파트너와의 관계가 아닌 내가 구축한 환경에서 온다"며 "결혼만이 의미 있는 삶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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