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을 '친구'라고 부르며 오는 9월 미국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 대표단과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와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를 "세계 역사상 가장 중대한 관계 중 하나"라고 규정하며 역사적 유대감을 강조했다. 그는 △1784년 미국의 첫 대중 무역 사례인 '중국의 황후'호 항해 △벤저민 프랭클린의 공자 인용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칭화대 설립 지원 등을 언급하며 두 나라의 오랜 역사·문화적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오는 9월 24일 미국으로 초청한다고도 발표했다.
시 주석은 이날 만찬 연설에서 중국의 국가 목표인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 국민은 모두 위대한 국민"이라며 미중 관계 발전의 핵심 열쇠로 '상호 존중'을 꼽았다. 그는 "중국과 미국 사이의 상호 존중은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핵심"이라면서 전 세계 80억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국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은 미중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는 이 관계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결코 망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 두 나라는 라이벌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만찬은 인민대회당의 대표 연회장인 금색대청(Golden Hall)에서 진행됐다. 이날 만찬에는 토마토수프를 곁들인 랍스터와 베이징식 오리구이,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인 연어, 돼지고기 번, 티라미수 등이 메뉴로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