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을 45일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지난달 16일 발효된 휴전은 6월 말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번 휴전 연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14~15일 양일간 열린 고위급 회담의 결실이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향후 몇주 안에 추가 회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국의 충돌은 지난 3월 2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시작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지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스라엘이 즉각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함께 지난달에는 남부 지역으로 지상군을 투입하며 전쟁이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한 차례 휴전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서는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졌다.
다만 협상 테이블에서 양국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영구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실질적 위협인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가 평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