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품은 검색창의 진화…'구글' 25년만의 최대 개편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5.20 07:06

차세대 AI '제미나이3.5'도 공개

/사진=뉴시스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5 플래시'를 공개하고 구글의 상징인 검색창도 25년만에 최대 규모로 개편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공개된 제미나이3.5 플래시는 경량 모델이면서도 기존 최고 모델인 '제미나이3.1 프로'보다 에이전트, 코딩, 금융 분석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특히 에이전트 규칙인 모델콘텍스트프로토콜(MCP)과 금융 분석 벤치마크에서 제미나이·GPT·클로드의 최상위 공개 모델을 모두 앞섰고 출력 속도(답변 속도)는 다른 최상위 모델보다 4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딩 분야에서는 터미널 환경 벤치마크에서 GPT-5.5에 버금가는 점수를 얻었지만 일반적인 코딩 능력 지표인 'SWE-벤치 프로'에서는 클로드 오퍼스4.7과 GPT-5.5에 못 미쳤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연간 (AI) 토큰 예산을 5월도 되기 전에 다 써버렸다는 일화를 들어봤을 것"이라며 "만약 하루에 토큰 1조 개를 쓰는 기업이 업무량의 80%를 플래시 모델 등으로 전환하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다음달 제미나이3.5 프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은 제미나이3.5 플래시를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능동형 에이전트도 선보였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이용자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닫아둬도 24시간 동작하며 이메일 요약, 일일 브리핑 작성 등을 수행한다.

구글의 상징인 검색창도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바뀐다.구글이 이날 공개한 '지능형 검색창'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파일, 영상, 크롬 탭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검색에 활용할 수 있다.

쇼핑 분야에서도 검색·제미나이·유튜브·지메일을 가로지르며 자동으로 가격을 추적하고 결제까지 처리하는 지능형 장바구니 '유니버설 카트'가 올여름 미국에 도입된다.

텍스트·오디오·이미지·동영상 등 모든 형태의 입력과 출력 능력을 갖춘 '제미나이 옴니'도 이날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즉시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 옴니는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된다. 자율형 에이전트인 제미나이 스파크는 울트라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글은 월 249.99달러였던 울트라 요금제의 가격을 100∼200달러로 인하했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에는 폭발적인 서비스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미나이 앱 월간 이용자는 1년 전 4억명에서 9억명으로 늘었고 검색에 도입된 'AI 모드' 역시 출시 1년 만에 월 이용자 10억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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