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밀어내?" 회사 대표 독살한 임원, 중국서 사형…"정의 실현"

마아라 기자
2026.05.27 19:19
전직 변호사 쉬야오(Xu Yao)는 게임 업계 거물 린치(Lin Qi)를 살해한 혐의로 2024년 사형 선고를 받은 모습. /사진=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

중국 당국이 넷플릭스의 글로벌 인기 시리즈 '삼체'(3 Body Problem)의 판권을 소유했던 중국 게임업계 거물 린치(Lin Qi) 유주게임즈 대표를 독살한 전 임원 쉬야오(45·Xu Yao)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6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와 영국 BBC 등은 중국 사법당국이 지난 21일 유주의 '삼체' 지식재산권(IP) 전문 자회사 '삼체우주' 전 최고경영자(CEO) 쉬야오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인 쉬야오는 2017년 유주에 합류해 자회사 삼체우주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쉬야오는 2020년 넷플릭스와의 드라마 제작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린 대표가 다른 임원들에게 주요 사업을 분배하면서 사내 입지가 좁아졌다. 직위 강등과 급여 삭감까지 이어지자 그는 자신이 철저히 배제당했다고 여기며 린치를 향한 치밀한 계획범죄를 계획하게 됐다.

쉬야오는 다크웹을 통해 수백 가지 종류의 독극물을 사들였다. 그는 개와 고양이 등 동물을 대상으로 독성 실험을 한 뒤 2020년 12월 린치에게 "유산균이다"며 알약 형태의 독극물 캡슐을 건넸다. 린치는 중독 증세로 쓰러졌고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9일간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다 사망했다. 향년 39세.

생전 자산가치만 68억원(한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 린치는 게임 '왕좌의 게임: 윈터 이즈 커밍'으로 유명한 유주게임즈의 창립자다.

린치는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Liu Cixin) 소설의 판권 소유주로 넷플릭스는 이를 드라마 '삼체'로 제작했다. 그는 '삼체'의 사후 총괄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쉬야오는 2024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극도로 비열한 범행"이라고 말했다.

쉬야오의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지자 삼체우주 측은 "마침내 정의가 실현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회사의 모든 구성원은 사법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된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영화보다 끔찍한 살인" "엘리트 출신 범죄자의 잔인함에 치가 떨린다" "동물 상대로 실험한 것부터가 악마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