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열어보니 아버지가 아니었다"…장례식장 실수에 유족 '충격'

이은 기자
2026.06.02 10:35
장례식장 실수로 관 속에 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신이 안치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례식장 실수로 관 속에 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신이 안치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4 뉴욕, 텔레문도 푸에르토리코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뉴욕 맨해튼 워싱턴 하이츠의 RG 오르티즈 장례식장에서 열린 호세 다니엘 디아즈 펠리페의 추도식에서는 관 속에 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신이 놓여 있어 소동이 벌어졌다.

추도식에 참석한 가족들은 관 속에 안치된 낯선 시신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84세에 사망한 고인은 키 160㎝에 대머리였으나, 관 속에 누워있던 남자는 머리숱이 많고, 키도 고인보다 훨씬 컸다.

고인의 아들 호세 루이스는 "관을 열어보니 다른 사람이 있었다"며 "장례식장 관계자는 몇 시간 동안 그 사람이 우리 아버지라고 우리를 설득하려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인의 딸 하신타는 "장례식장 측이 계속해서 시신을 보게 했지만, 그건 아버지의 시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장례식장이 고인의 이름을 다른 사람과 혼동해 벌어진 일이었다. 더 큰 문제는 고인의 시신이 어떤 상태로, 현재 어디 있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장례식장 측은 고인의 유해가 화장 후 장례업체 본사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지만, 루이스는 "그게 우리 아버지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 유해가 지금 어디 있는지, 화장됐는지, 시신이 아직 어딘가에 있는지,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는지, 해외로 옮겨졌는지조차 알 수 없어 너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유족 측은 장례식장 측에 고인의 유해에 대한 DNA 확인을 요구하고 있으며,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신타는 "두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 아직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 가족들도 곧 알게 되지 않겠나"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해당 장례식장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4년 뉴욕시 소비자 및 근로자 보호국은 고인의 유해 상태 불량, 서비스 가격 허위 표시 또는 은폐 등과 관련한 약 50건의 불만을 접수해 장례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장례식장 측은 고객들에게 60만 달러(한화 약 9억원)를 지급하고,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하며 사건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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