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이 2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의 군사적 충돌 중단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막판 변수로 돌출하자 미국이 중재에 나서면서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간 회담에선 미국이 제안한 '60일 단계적 긴장 완화' 방안이 논의됐다.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점령한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한 뒤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주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철군 조건으로 헤즈볼라의 군사조직 해체, 적대행위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정부는 내일이라도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지만 문제는 헤즈볼라"라며 "헤즈볼라가 이란의 전적인 자금 지원과 통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헤즈볼라를 배후 조종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반격하하면서 촉발된 갈등을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연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교전 중단 요청에도 이날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4월 미국의 중재로 휴전을 합의했지만 헤즈볼라가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이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