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직접 공격…트럼프 "이스라엘, 보복 말라…합의근접"

윤세미 기자
2026.06.08 08:24

[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휴전 상황이 중대 위기를 맞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이번 충돌로 대화 국면이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또 다른 공격이 필요하지 않다"며 곧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며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네타냐후가 (이란을) 다시 공격하면 지난 47년간, 혹은 3000년 동안 이어져 온 악순환이 계속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에 근접해 있다며 중동 긴장 고조로 협상이 깨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비비(네타냐후)에게 전화해 보복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도 인터뷰하고 "이번 일(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협상에 분명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월요일이나 화요일, 아니면 수요일(10일)에는 합의가 서명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을 향해 "그 정도면 충분하다"며 "이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공격으로 협상 의지가 없어진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은 진행 중"이라면서 "이번 공격은 협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협상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네타냐후)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결정은 내가 내린다. 모든 결정을 내가 한다. 네타냐후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우리가 군사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나머지 목표를 직접 처리할 수도 있고, 아니면 현재의 봉쇄를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봉쇄는 지금까지 그 어떤 군사 공격보다 강력한 효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을 공격하자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11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건 4월 휴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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