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고농축우라늄 회수할 것…동결자산 즉시 해제 안해"

트럼프 "이란 고농축우라늄 회수할 것…동결자산 즉시 해제 안해"

윤세미 기자
2026.06.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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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 타결 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회수해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요구하고 있는 동결 자산 해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합의 불발 땐 제압해 고농축 우라늄 회수"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NBC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란과) 합의를 하고 우호적인 관계가 된다면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현장에서 파괴하든 외부로 반출한 후 파괴하든 우리는 그것을 회수해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협력하든 그러지 않든 우리는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자들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군사력을 동원해 그들을 매우 강하게 제압할 것"이라며 "제압을 한 후 들어갈 것이기에 어떤 경우든 우리의 안전은 확보된다"고 덧붙였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강제 확보해 폐기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60% 고농축 우라늄 약 450kg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90% 수준으로 추가 농축할 경우 핵탄두 약 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란 동결자산 해제는 합의 후 판단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6년 이란과의 핵 합의 이후 이란에 동결 자금 4억달러를 돌려준 것을 비판하며 이란과 합의해도 동결 자산을 즉시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결 자산 해제는 합의 이후의 문제"라면서 "그들이 올바르게 행동하고 제 역할을 잘한다면 그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 동결한 240억달러(약 37조4328억원) 규모의 자산을 해제해야 미국의 종전 요구를 수용하겠단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 동결 자금을 이란의 보복 대상이 된 중동 동맹국들의 피해 복구 및 재건 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종전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라 앞으로 협상은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이란이 핵무기와 관련해 합의를 우회하는 꼼수를 쓰지 못하도록 추가 조항을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조건에 동의했다"며 "이란은 핵을 개발할 권리도, 구매하거나 획득할 권리도 사라지게 된다. 이란은 처음에는 자신의 요구에 약간 반발했지만 결국은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미군 철수 계획 없어…상황 마무리돼야 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모즈타바)가 원한다면 대화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아직 직접 통화한 적은 없다"며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그의 아버지보다 "더 젊고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 당장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협상장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그 병력을 사용할 수도 있기에 철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가능성은 작지만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5일 진행됐다. 일부 발언은 앞서 보도됐고 전체 내용은 이날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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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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